게임 엔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게임을 제작하는 엔진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규모의 게임 회사들은 자체적인 엔진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다수의 인디게임 개발자분들이 사용하는, 따라서 레퍼런스가 많고 커뮤니티도 활성화가 잘 되어있는 대표적인 엔진 세개를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게임 메이커 스튜디오 (GMS)
먼저 게임 메이커 스튜디오(GMS)입니다.
요요 게임즈에서 제작했고, 2d 게임을 만들 때 주로 쓰이는 엔진입니다. 이 엔진은 1999년에 처음 출시돼 꾸준히 업그레이드가 되어 온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게임 메이커 스튜디오 2.0버전 이후로 더이상의 업데이트는 없다고 합니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아예 게임 제작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 툴만 사용하여도 게임 그래픽이나 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메이커는 마우스로 액션을 끌어다가 조립하는 방식도 가능해서, 코딩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툴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스크립트는 GML이라는 게임메이커만의 자체적인 언어를 사용합니다. 이는 C언어와 c++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독자적인 언어라고 합니다.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건 다 있는 언어라서 원래 코딩을 해보신 분이면 금방 배울 수 있다고 해요. 또 게임메이커는 타 게임엔진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인 점에서 선호받는다고 합니다. 대신 멀티플랫폼 지원이 되지 않아서, 플랫폼별로 모듈을 구매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게임메이커로 만들어진 게임의 예는 TO THE MOON이나 언더테일(UNDERTALE)을 들 수 있겠습니다.
언더테일은 토비 폭스의 1인 개발 게임인데요. 그가 게임메이커로 언더테일을 만들기까지는 2년 7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단시간에 매우 좋은 게임을 만든 것이죠. 그렇지만 제작자 본인은 게임 메이커를 사용하면서 애로사항도 많았다고 하네요. 이 엔진의 단점 또 하나는 최적화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2. 언리얼 엔진
두 번째는 언리얼 엔진입니다.
3d게임을 만들 때 주로 쓰이는 엔진입니다. 이는 '언리얼'이라는 1인칭의 FPS게임을 만들기 위해 나온 엔진이었는데요. 버전이 높아지면서 FPS이외에도 다양한 게임 장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갖춰졌다고 합니다. 굉장히 고성능과 고수준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게임메이커가 툴 내에서 그래픽 작업이 가능했던 것처럼, 언리얼도 여러 그래픽 작업이 가능한데요. 툴 내 기능을 통해서 유리, 메탈, 고무같은 재질감을 표현할 수 있도 있고, 파티클 시스템을 이용해서 불이나 번개같은 이펙트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좋은 기능이 무척 많은데요. 한글화가 된 언리얼 위키와 공식 유투브 동영상이 있어서 레퍼런스도 굉장히 풍부합니다(후술할 유니티도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자체적인 언어로 언리얼 스크립트가 있는데, 완성도랑 확장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c++을 기반으로 했다고 하는데, 루아나 c# 등의 다른 언어를 적용하거나 함께 쓰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2000년 초중반까지만 해도 언리얼 엔진의 가격은 무척 비쌌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멤버쉽 라이센스가 생겨서 한달에 2만원을 내고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가 있었는데요. 2015년부터는 그 한달에 2만원 내는 비용도 아예 없앴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이 곧 저희의 성공입니다.” 라는 회사의 모토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일정수준 이상의 매출액이 생기면 엔진 회사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지만,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개발은 완전히 무료인거지요. 또 2015년부터 언리얼엔진을 이용해서 게임이나 플러그인 등 여러 콘텐츠를 만드는 개발사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하고있다고 합니다. 최소 오백만원에서 최고 오천만원까지 지원을 해준다니까요. 굉장히 게임 개발을 장려하고 있는 사업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유니티
세 번째는 무척 유명한 유니티입니다. 유니티는 보통 2D와 3D 분야 모두에서 이용합니다.
C#에 기반한 언어를 사용하긴 하지만 그를 유니티에 특화시켰기 때문에, 사실상 순수한 C#언어와는 매우 다르다고 하네요. 거의 C++로 봐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유니티가 성공한 요인 중 하나는 애셋스토어입니다. 유니티 유저들은 플러그인이나 각종 기능을 만들어 애셋스토어에 유/무료로 배포를 합니다. 그곳에 올라온 자료들을 개발자들이 구매해서 자기 프로젝트에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인터페이스가 무척 직관적이고 편리하다고 합니다. 사용은 조건부 무료입니다.
보통 3D게임을 만들 때 언리얼이랑 유니티 중에 한 엔진을 선택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일단 유니티는 소규모 저사양 게임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고요. 더 규모가 큰 고사양의 작업으로 들어가게 되면 언리얼을 쓴다고 합니다. 유니티가 상대적으로 입문하기 더 용이하고 좋은 툴이지만, 기능과 최적화 수준이 언리얼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개발 도중에 프로젝트 규모가 점점 커져서 유니티에서 언리얼로 갈아타는 경우도 꽤나 있다고 해요. 물론 그 반대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는 모바일 게임에서 쓰이는 엔진으로 유니티가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언리얼과 유니티는 서로 계속적인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언리얼이 멤버쉽 라이센스제를 유지해서 한달 20,000원을 냈어야 했다고 말씀 드렸죠. 그래서 더 저렴한 유니티가 각광을 받았었는데요. 2015년에 언리얼이 무료 선언을 하면서, 다시 언리얼이 많은 유저들을 가져가게 됐다고 해요. 또, 유니티는 원래부터 2D와 3D 환경에서 두루두루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이었는데요. 3D에 적합했던 언리얼도 거의 매주 업데이트를 하면서 최근에는 2D 개발 환경도 많이 개선했다고 합니다. 둘 다 좋은 엔진임에는 분명하겠지요.
이상 게임 엔진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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